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직전에 프랑스의 프로방스 지역은 무분별한 벌채로 산들이 황폐했다. 나무가 없어 바람이 세찼고 개울이 말라 마을들이 버려졌다. 그러나 알프스 산맥의 목자, 엘지르 부피에는 황량한 산등성이에 상수리를 심었다. 깨졌거나 너무 작은 상수리를 골라내고 3년 내내 완벽한 상수리 10만 개를 심었다. 그는 2만 개가 발아하고 1만 개가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했다.
1939년에 터진 2차 세계대전도 무시하고 그는 거기서 20마일 떨어진 곳에다 또 상수리를 심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프로방스 지역의 산들에 숲이 생기고 죽었던 개울에 물이 흘렀다. 농장이 자리를 잡고 마을이 하나씩 들어섰다. 땅 값이 비싼 평원에서 살던 사람들이 모험심을 갖고 거기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아무 경쟁 없이 홀로 차지하는 블루 오션의 새 시장은 그냥 발견되어지는 것이라기보다는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황무지를 개간하고 거기에 미래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것으로부터 만들어진다. 1958년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 전자기기 공장을 설립하자고 했을 때, 임원들은 기술수준이 낮아서 어렵다고 했다. 그러자 그는 외국에 가서 배우면 되고 그래도 안 되면 외국 기술자를 초빙하면 되지 않느냐며 잘랐다.
그러고 나서 1년 만이던 1959년 11월 최초의 국산 라디오 ‘금성 A-501'이 출시됐고 그 후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LG전자의 에어컨을 비롯한, 여러 품목들을 세계 1위의 자리에 올렸다. 2000년대에 들어 우리나라의 TV와 가전제품은 물론 반도체, 휴대폰, LCD 패널이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이미 전자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무엇이 창조인가. 나의 현장이 황무지처럼 척박할지라도 거기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이 창조다. 1969년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조선산업 진출을 선언했을 때,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황무지였다. 기술도, 자본도 없었다. 열정 하나뿐이었다. 드디어 1972년 울산의 미포만 백사장에 현대조선소가 착공됐다.
그 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잇따라 설립되면서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날개를 달고 일본을 제쳤는가 하면 어느 새 세계시장을 휩쓸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조선업은 2위와의 차이가 현격한 세계 1위다. 블루 오션을 찾아 방황하지 말라. 지금 서 있는 현장에 미래의 씨앗을 뿌리고 땀을 흘리며 즐겁게 투신하라. 거기를 블루 오션으로 만들어 거기로 사람들이 몰려들게 하라...lO25KRXHoQatms4zenDB4UCmYZMok3u5M5B5BWPeaUA=[김종춘 창조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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