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이 막히면 더 좋은 곳이 열린다
1984년 미국의 한 대학교를 갓 졸업한 드루 굿맨과 그의 아내, 마이라 굿맨은 도심지의 엘리베이터와 택시를 벗어나 흙냄새를 맡고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의 카멜 밸리로 들어가 작은 나무딸기농장을 시작했다. 농사 지식이 전무했지만 살충제 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그들만의 유기농으로 딸기를 재배했다. 무척 만족스러웠지만 딸기재배만으로는 생계가 안 돼 아기상추 등 여러 야채도 생산해 가까운 음식점에 납품했다.
평화롭고 행복한 농장생활에 젖어들 무렵, 그들의 생명줄과도 같았던 그 음식점의 주방장이 타지로 떠나버렸다. 하루가 다르게 아기상추가 자라고 있었지만 그것을 사줄 데가 없어진 것이다. 충격이 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시련을 기회로 보는 여유가 생겼다. 판로가 막혀 쌓아둔 야채를 오래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한주 동안 먹을 야채를 한꺼번에 씻어서 말린 뒤,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했다.
요리할 시간이나 기력이 없을 때에도 신선한 샐러드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좋은 것을 어떻게 상업화할까 하고 고민하다가 무턱대고 인근의 특산물 가게에 납품해 봤다. 안 팔리면 한 푼도 안 받겠다는 조건으로, 반신반의하던 가게주인과 겨우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당시 고급 음식점만이 유기농 야채를 찾았을 뿐, 더군다나 포장 샐러드는 금시초문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점점 그들의 거실은 말린 유기농 샐러드를 포장하는 작업장으로 변했다.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의 어스바운드 농장(Earthbound Farm)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기농 포장 샐러드를 상업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불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32에이커의 농장을 사서 포장설비를 갖췄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1993년 뜻밖에 한 슈퍼마켓 체인과 계약한 후, 머잖아 미국 전역의 소매점에 납품하는 대형업체가 됐다. 수요폭증에 대비해 더 많은 땅과 더 전문적인 농사기술을 확보하려고 두 농장과 협력관계도 구축했다. 그들의 어스바운드 농장은 2만 5,000에이커로 늘어나 세계 최대의 유기농 경작지가 됐다.
이 농장의 유기농 샐러드는 현재 미국 전역의 4분의 3,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심지어 대만에까지 공급된다. 그들의 거래처 상실은 생존의 위협이었지만 동시에 그들만의 새롭고 넓은 시장을 창조하고 독식하게 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내몰림과 상실은 우리 안에 있는 창조본능을 일깨운다...[김종춘 창조경영]
[무한창조 뉴크리스천](김종춘, 21세기북스)~ 예스24~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3079617&CategoryNumber=001001021003006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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